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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 서울시장애인복지관협회

 

복지관 동향

"함께, 그 길을 열다"

제목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영상]"생일, 기적과 같은 날입니다" 사람중심설명회의 참여 어머님의 소감을 대신 전합니다
작성자
곽재복
등록일
21-09-23
조회수
703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자기주도지원부 상담가족지원팀에서는 사람중심실천으로 성인발달장애인 사람중심실천(PCP) 컨설팅 사업을 진행합니다. 성인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 꿈을 그리며,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그 내용 중 하나가 사람중심설명(PCD-Person Centered Description) 인데요.

PCD 회의는 당사자, 가족, 지원자가 함께 모여 당사자의 좋은 점, 좋아하는 활동, 잘 지내는 사람들의 특성, 건강과 안전을 위해 알아야 할 것, 당사자가, 이루고 싶은 미래 계획 또는 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바로 이 회의에 참여한 장애인 당사자의 어머님이 소감을 전해주셨습니다. 그 내용을 전합니다.

프로그램 지원 : 돌코리아

설명 : 자기주도지원부 유은일 부서장

영상 : 기획협력팀 박재훈 

 

안녕하세요?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자기주도지원부 유은일 부서장입니다. 자기주도지원부는 사람중심실천 개념에 기반한 '성인발달장애인 PCP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이 컨설팅 사업에 관한 설명과 모습들, 무엇보다도 참여한 가족의 소감을 대신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강동구 거주하는 성인발달장애인 10명과 함께하는 컨설팅 사업은 사람중심설명인 PCD 회의와 원페이지 설명서인 OPD 작성, 그리고 사람중심실천 PCP 지원으로 진행됩니다.

PCD 회의는 당사자, 가족, 지원자가 함께 모여 당사자의 좋은 점, 좋아하는 활동, 잘 지내는 사람들의 특성, 건강과 안전을 위해 알아야 할 것, 당사자가, 이루고 싶은 미래 계획 또는 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원 페이지 설명서' 작성은 당사자를 긍정적으로 소개하는 한 장의 설명서를 작성하는 일이고요, 사람중심실천 지원을 위해 복지관은 당사자가 이루고 싶은 것을 정해진 예산 범위 안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같이 계획하고 지원합니다.

지난 9월 14일 화요일 민성호 님과 어머니가 함께 참여한 가운데 사람중심설명 회의가 진행되었는데요. 회의 직후 어머니께서 소감을 전해주셨습니다. 그 소감 내용을 정리한 것을 여러분께 읽어드리고자 합니다. 사람중심실천 개념에 기반한 사람중심설명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 성호가 28년을 살면서 이런 대접은 처음이에요. 진짜 인생 최고의 날이에요.

사실 장애 아이를 낳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가 생각하며 다 내려놓고 그냥 하루하루 산다는 것에 의미를 두자 했었는데..

그러면서 성호가 말을 못하니까 의견을 물을 생각도 하지 않았어요. 처음 상담실에 들어오는데 붙어있는 전지들을 보고, 성호는 이런 거 못하는데.. 우리 성호가 말을 못하는데.. 자기 의견을 말하지 못할 텐데.. 이것은 성호처럼 중증 아이들에게는 맞지 않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많이 들었는데

성호에게 계속 설명해주시고, 의견을 물어봐 주니 성호가 선택하고 참여하는 게 정말 신기하고 마치 지금 기적이 일어난 것 같아요.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싶기도 했어요.

성호가 선택한 과정들을 보면 일관성도 있고, 진짜 말은 못해도 다 알아듣고 선택한 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너무 감사하고, 한편으로 그런 줄도 모르고 '엄마가 성호의 의견을 전혀 물어보지 않았구나' 생각이 들어서 성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정말 생일 같은, 기적 같은 날이고

성호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성호만을 위한 시간을 선생님들이 집중적으로 가져준 적이 없는데 진짜 너무 감사하고, 정말 최고입니다.

네, 어머님의 소감 안에서 장애가 있는 아들을 키우는 어머니의 마음, 사람중심설명 회의를 통해 아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엄마로서 사랑을 전하는 애틋한 마음도 느껴집니다. 말씀 전해주신 어머님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사람중심설명 회의 활동 이후도 응원합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해 준 여러분 고맙습니다.